지난달 25일 서울에서 발생한 폰뱅킹 현금 인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관악경찰서는 3일 피해자 유모(38)씨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1천여만원이 과천경마장의 환전상을 통해 현금화된 사실을 알아내고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과천경마장에서 30대 초반의 남자가 환전상 김모씨와 박모씨에게 "수수료를 줄테니 돈을 뽑아달라"며 접근, 폰뱅킹으로 이들의 계좌에 각각 500만원을 입금한 뒤 수수료를 주고 현금으로 바꿔갔다. 경찰은 용의자가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승인번호, 코드번호 등 4가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폰뱅킹으로 돈을 이체한 점으로 미뤄 유씨 주변인물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환전상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한 뒤 탐문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