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하위직 공무원 모집에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대거 몰려 심각한 취업난을 대변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하반기 지방공무원 공개채용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결과 35명 모집에 남자 353명, 여자 186명 등 총 539명이 지원, 평균 15.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지원현황을 보면 기능직 10급인 사무보조(필기)는 1명 모집에 75명, 일반전기직(9급) 1명에 40명, 농업연구직(원예) 1명에 25명, 일반환경직(9급)은 2명에 54명, 일반수산직(9급)은 1명에 23명, 운전직(기능10급) 3명에 66명, 건축직(9급) 3명에 62명 등으로 20대1을 넘었다. 또 사회복지직(9급)이 17.3대1, 일반토목(9급)과 전기직(기능10급)이 각각 12대1, 통신기술직(9급) 11대1, 기계(기능10급)이 4.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사회에서 취업이 쉬운 약무직(7급.2명모집)과 수의직(8급.1명모집)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응시자의 학력은 중졸(1명)과 고졸(58명)은 전체의 10.9%에 불과하고 전문대졸 140명, 대졸 245명, 대학원졸 20명 등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이 468명으로 전체의 86.8%에 이르러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특히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1명을 뽑는 농업연구직(원예)과 일반수산직(9급)에 각각 8명과 4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 9급인 사회복지, 일반환경, 일반토목, 건축직에 각각 2명이 지원했으며 대졸자 가운데는 기능직 10급인 운전직에 7명, 사무보조직(필기)에 28명이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고학력자가 대거 몰려 놀랐다"며 "공무원이 보수는 적어도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늘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10월 9일 시험장소를 공고하고 21일에 필기시험을, 11월 1일에 시청 게시판과 시 홈페이지에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 love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