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정부의 규제 완화로 전국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가격과 거래 증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과 토지를 합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00.2를 기록했다. 지난 4월(97.4)보다 2.8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로 점수가 매겨진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과 비교해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6월 100.2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크게 올랐다. 지난달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로, 지난 4월(107.7) 대비 4.3포인트 올랐다. 특히 수도권 주택매매시장의 경우, 115.1로 전달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전세시장은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91.1을 기록했다. 수도권(91.6)과 비수도권(90.4)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8.3으로, 전달(88.5)보다 오히려 0.2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91.2로 전달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0.6포인트 하락한 86.8을 기록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