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역삼 센트럴아이파크
강남권 분양 내년 '봇물'
이르면 다음달 시행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해 서울 강남구에서 이달 두 개 단지가 ‘막차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당첨 가점이 높아지고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를 적용받는 만큼 이들 막바지 청약 물량을 노린 예비 청약자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져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상한제 앞두고…삼성·역삼동 2곳 '막차 분양'

강남 막차 분양 나온다

먼저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조감도)가 오는 2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총 679가구 중 11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으로 전용면적은 71~84㎡대다. 당초 115가구였지만 낮은 분양가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보류지 물량을 기존 3가구에서 6가구로 늘리고 일반분양 물량을 줄였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단지 앞에 있다. 경기고를 비롯해 다양한 초·중·고교 등이 인접해 있다.

다음주에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를 재건축하는 ‘역삼 센트럴아이파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27일께 모델하우스 개관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 52~168㎡ 499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138가구(전용 84~125㎡)다. 일대에 ‘테헤란로 아이파크’ ‘역삼자이’ 등 7000여 가구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어 주거환경이 좋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남 테헤란로 업무지구에 자리잡아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두 단지 모두 대치동 학원가와 가깝고 학군이 뛰어나다. 2호선 삼성역을 중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영동대로 복합개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2023년 예정) 건립 등도 예정돼 있다.

역삼 센트럴아이파크는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4750만원에 분양보증서를 발급받고 지방자치단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4월 분양한 일원동 디에이치포레센트의 평균 분양가 수준이다. 래미안라클래시의 평균 분양가 역시 같은 가격에 확정됐다. 라클래시의 비교 대상인 힐스테이트1단지와 센트럴아이파크의 비교 대상인 개나리SK뷰는 전용 84㎡가 20억~21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비교 대상 단지들이 5~10년차 아파트임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한제 적용 물량 내년에 ‘봇물’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분양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강동구 둔촌주공과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강남권 단지는 연내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분양업계는 보고 있다. 단지 규모나 예상 시세차익 등에서 강남권 최대어로 기대되는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를 비롯해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 개포주공1단지, 송파구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아파트 등이 포함된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일반분양 규모가 5000가구에 달하는 둔촌주공 역시 일부 조합원의 반발이 거세 분양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원베일리는 지난주 조합원들에게 통신문을 보내 내년 7월로 계획했던 착공시기를 5월로 당기겠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당초 후분양을 검토하다가 분양가 상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분양 방법과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선분양을 선택해 HUG 기준을 적용받는다면 분양가는 5000만원대 초반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사상 최대 재건축으로 주목받았던 반포동 주공1단지(1·2·4주구)는 조합이 관리처분계획 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분양이 무기한 연기됐다. 당초 다음달로 예정됐던 이주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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