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 광주 복선전철 4년 만에 예타 통과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4년 만에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었다. 개통 뒤 경기 광주에서 서울 수서까지 이동 시간은 12분으로 단축된다. 경기 광주·이천·여주시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B/C(비용 대비 편익)’와 ‘AHP(종합평가)’가 각각 1.24, 0.695로 기준치를 모두 넘겼다.

이는 서울지하철3호선 수서역과 경기 광주역 사이 19.2㎞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처음 반영됐다. 이후 2015년부터 4년간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았다. 사업비는 8709억원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수서~모란~삼동 구간(15.5㎞)에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삼동~광주 구간(3.7㎞)은 기존 경강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개통 시점은 2029년으로 잡았다.

개통 뒤 강원 경북 등 지방에서 서울 강남으로 오가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수서광주선은 개통 뒤 판교~여주선(2016년 개통)과 닿는다. 이어 지금은 단절 구간인 여주~원주선(2023년 개통)과 만난다. 이후 여주~원주선 종착역인 원주(서원주역)에서 경강선(인천~강릉), 중앙선(청량리~부산)과 차례로 연결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이들 지역으로 SRT(수서발고속열차)가 다닐 수 있게 된다. 이동 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개통 뒤 경기 광주역에서 서울 수서까지 12분 안에 도착한다. 강원 강릉에서는 1시간9분 안에 닿는다.

전문가들은 SRT역 주변을 수혜지역으로 꼽았다. 2016년 SRT 개통 뒤 역 주변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SRT 동탄역 주변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지난 5월 7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SRT 개통 시기인 2016년 12월(5억5000만원) 대비 2억원 넘게 뛰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