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흥·천안 '깡통주택' 속출
주변지역 매매가 뚝 떨어져
집값이 전세 보증금 밑돌아
천안시 두정동 A공인 관계자는 “집을 포기하는 집주인도 나오고 있어 일부 세입자가 제때 이사하지 못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떠안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선 수도권에서도 깡통주택이 등장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병점동 느치미마을 주공4단지 전용 84㎡의 1월 매매 실거래가는 2억3800만원이었지만, 2016년 12월 전세 실거래가는 2억4000만원이었다. 시흥시 정왕동 요진아파트 전용 59㎡의 2016년 8월 전세 실거래가는 1억6000만원, 지난달 매매가는 1억5000만원이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산업 기반이 무너진 곳, 입주 물량이 몰린 곳 등에서 깡통주택이 주로 나오고 있다”며 “올해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년 만의 최고치인 44만 가구에 달해 깡통주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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