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군단은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7주년을 맞아 경기 파주시 육군 1사단에서 '리멤버 804(Remember 804) 상기 훈련 및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단 수색대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1군단 예하 지휘관과 장병, 접경지 마을인 대성동과 통일촌 이장단 등이 참석했다.

7년 전 지뢰 폭발로 크게 다친 하재헌(28) 예비역 중사와 김정원(31) 중사 등 지뢰도발 당시 작전에 투입됐던 수색대원들도 참석했다.

육군 1군단, 북한 지뢰도발 7주년 결의대회 열어
결의대회는 결의문을 낭독한 뒤 1군단장 이두희 중장이 응원·결의기를 수색대대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현재 장애인조정 선수로 활약 중인 하재헌 예비역 중사는 "상기 행사가 점점 축소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부대로 초청해줘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15년 8월 4일 북한군이 DMZ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며 두 다리를 잃었고, 역시 이 행사에 참석한 김정원 중사는 당시 하 중사를 구하러 갔다가 또 다른 지뢰가 폭발해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런 결의행사는 부대 내부에서만 진행됐고, 하재헌 예비역 중사 등 외부 인사를 초청한 것은 3년 만이다.

육군 1군단, 북한 지뢰도발 7주년 결의대회 열어
결의대회에 앞서 군은 지뢰도발 시각에 맞춰 오전 7시 35분과 7시 40분에 1군단 예하 최전방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모든 부대가 참여해 즉각조치사격 훈련을 했다.

즉각조치사격 훈련은 경계작전 간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교전 상황을 대비한 사격술 훈련을 말한다.

또 지난 3일부터 접경지 훈련장에서 K9 자주포와 K1A2 전차포 사격 등도 실시했다.

육군 1군단, 북한 지뢰도발 7주년 결의대회 열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