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ADD 사이버센터, 2연구동 비우게 돼…연구 진행에 차질 불가피"
"대통령실 이전에 軍사이버사령부도 연쇄이동…안보공백 우려"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이 서울 용산 옛 국방부 청사에 자리를 잡으면서 연쇄 파급 효과로 국방부 사이버사령부가 분산 이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연구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별관에 위치한 사이버사령부는 경기도 과천 안보지원사와 서울 송파구 거여동 ADD 사이버센터 등으로 분산 이전된다.

대통령실이 옛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고, 이에 따라 국방부가 흩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부서들이 기존 사이버사령부가 입주해 있던 별관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별관에 있던 사이버사령부도 분산 이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사이버사령부 일부가 ADD 사이버센터로 이전하게 되면서 ADD 사이버센터는 2 연구동을 비우고 1 연구동만을 쓰게 됐는데, 문제는 2 연구동 내부에는 배틀랩 실험실, 사이버 위협 예방 실험실 등 핵심 연구시설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연쇄 이동으로 연구 공백, 안보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ADD 제2 연구동은 해킹과 사이버 보안 등 연구를 하고 있는데 사이버사령부에 건물을 내어 준 후 대체 시설을 새로 구축하기까지 최소 7∼8개월 동안은 연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안보 공백이나 연구 공백이 생긴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국방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대책과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국방부가 별관으로 재통합하는 문제를 언제까지, 얼마나 예산이 소요되는지 판단하려고 했으나 (별관에 있는) 사이버사령부와 심리전단이 어디로 갈지, 기존 건물로 갈지 아니면 새 건물을 지어 갈지 이런 것들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