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음달 6일 북·중 수교 70주년 행사 전후로 베이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은 다음달 2일 평양을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왕 장관이 이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9월 2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다”며 “양국 최고 지도자 합의를 실천하고 양자 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후속 행보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왕 장관은 지난해 5월 중국 외교수장으로서는 10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 장관이 이용호를 만나 비핵화 등 한반도의 중요 이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김정은의 방중은 미·북 실무협상 진척 상황에 더해 왕 장관의 방북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왕 장관의 방북 결과에 따라 김정은의 다섯 번째 중국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