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연이틀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를 강력비판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개성공단 중단조치에 문제제기 하면서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차별성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이틀 연속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개성공단 폐쇄 결정은 박근혜 정권 최악의 잘못"이라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폐쇄를 제재 수단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며 "오히려 어떤 정세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운영된다는 신뢰를 국제사회에 심어줘야 한다.

그것이 남북 간의 합의고 약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사퇴 이후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문 전 대표는 전날에도 이례적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는 그동안 무비전, 무전략, 무행동으로 북핵 사태를 방치해 왔고, 북한의 핵능력만 고도화시켰을 뿐"이라며 정부의 결정을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자충수라고 몰아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의 정책은 너무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라며 "정부 대응이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인지, 국익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또 트위터에 "V3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컴퓨터는 보안이 철저해야 안심하고 쓸 수 있듯이 국가도 안보가 튼튼해야 경제도 외교도 가능하다고 믿는다"라고 써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보안 이미지를 부각했다.

국민의당은 이르면 이번 주말 이성출 안보특위 위원장 주재로 경기도 평택 인근 군부대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0일 합류한 이 위원장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이다.

동교동계 일각에서도 최근 안 의원 측에 전화를 걸어 "남북 간 긴장감이 높아진 국면에서 안보 행보를 강화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cl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