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신문은 18일 미국의 핵압력에 대처하는 길은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쟁방지의 결정적 수단은 핵 억제력밖에 없다'라는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때 일종의 핵무기인 열화우라늄탄 등을 사용했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군력(軍力)이 강한 우리 나라(北)를 침공하는 경우 그보다 더한 핵무기를 사용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을 핵선제 공격대상으로 지목한 미국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지난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핵무기 사용을 밝혔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우리 나라로 하여금 핵 억제력을 유지, 강화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공화국의 동시 일괄타결안에 도리질을 하면서 대조선 핵위협 압살정책을 계속 강행하는 한 우리는 핵 억제 강화입장을 절대로 달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북한의 `핵 억제력' 강화조치는 자위권 차원이라며 "미국이 대조선핵위협, 압살정책을 강행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구태여 고생을 사서 힘이 들고 품이 많이 드는 핵 억제력을 갖추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