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신문은 23일 천리마운동 이후 북한의 최대 대중운동으로 자리잡은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지난 95년 11월 `사상.기술.문화에서 낡은 것을 청산하고 새 것을 창조하자'라는 취지에서 발기된 이 운동은 사상 교육 강화, 경제 개선 등을 위한 대중운동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을 통해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을힘있게 벌여 나가는 여기에 우리나라(북)를 발전되고 문명한 사회주의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근본담보가 있다"면서 "모든 당원과 근로자는 이 운동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강성대국 건설 구상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에 대해 "온 사회를 선군사상으로 일색화하기 위한 힘있는 무기",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선군시대의 참다운 투사로키우기 위한 대중적 사상개조운동"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이 운동을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 요구에 맞게 사상혁명을 더욱힘있게 벌여 모든 사회의 성원을 주체형의 공산주의 혁명가로 만드는 대중적 사상개조운동"이라고 규정해 왔다는 점에서 `주체사상'이 `선군사상'으로 표현이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주체사상이 선군사상으로 대체된 것이 아니라 김정일의 통치방식인 `군(軍) 우선'의 선군사상이 크게 강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월 발표한 신년 공동사설에서도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