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 연방지구대통령 전권대표는 12일 북한 에너지 문제가 해결되면 핵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폴리코프스키 대표는 이날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극동 하바로프스크를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인 납치,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요청한데 대해 "북한의 에너지 문제는 위기적 상황이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면 핵문제도 해결된다"고 밝혔다. 폴리코프스키 대표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상식을 가진 사람이며 평등한 조건에서 이야기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과 북한간에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극동지역은 장차 남북한, 일본, 러시아를 포함한 중요한 경제권이 된다"면서 대북 설득을 풀리코스프스키 대표에게 요청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특히 "일본인 납치나 핵을 포함한 안전보장 문제가 해결되지않으면 북일 정상화도 안되며, 북한 미사일 문제는 많은 나라의 안전이 걸려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일 수교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선언에 대해 "평화적 해결이 북한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기회있을 때마다 끈기있게 설득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