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의 최대 변수인 민주당과 통합21간 후보단일화 협상이 본격 착수된 가운데 민주당 탈당의원과 자민련간 제3의 교섭단체가빠르면 11일 출범하고,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복당이 임박하는 등 대선구도가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10일 자민련의 연대제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자민련 소속의원들에 대한 개별영입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제3교섭단체 구성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11일 자민련 의원총회를 계기로 정치권 이합집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는 "1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결론이나면 민주당 탈당파 의원과 자민련간 공동 원내교섭단체가 당일 오후중 탄생할 수도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 교섭단체에는 민주당 탈당이 이어지고 있어 (참여의원이) 40-5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선후보 단일화와 제3신당 창당 문제가 병행 검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12월 대선을 불과 38일 앞두고 출범하는 제3교섭단체는 `반이회창, 반노무현' 성격을 띠고 있어, 제3신당으로 이어질 경우 현재의 대선구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등 대선판세가 또 한차례 요동칠 전망이다. 또 이미 후보단일화협상에 들어간 노무현,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협상 성사여부역시 선거일(12월19일) 직전까지 대선판도를 일거에 바꿀 최대 변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유용태 정장선 송영진 의원이 지난 9일 탈당, 민주당 탈당의원은 21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15명 안팎이 자민련과의 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인제 의원과 박상천 정균환 이협 최고위원 등 일부 중진들이 최근 연쇄접촉을 갖고 탈당을 포함한 거취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후보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민주당 탈당이 당지도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에서 자민련과의 당대당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입당을 희망하는 자민련 의원들의 경우 개별 입당시키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간 한나라당 입당을 선호해온 일부 자민련 지역구의원들이 빠르면11일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 탈당의원중에도 일부는 한나라당에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1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만나 이후보의 복당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중 그의 한나라당 합류가 점쳐지는 등 이번주가 대선길목에서 정치권 이합집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