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10일 북한과의관계를 정상화하길 열망하며 방북 기간에 북한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 안정을위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행동해야 할 것임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하는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뉴욕의두뇌집단(싱크탱크) 외교협회(CFR) 초청연설에서 일.북 간에 핵무기개발, 일본인 납치, 식민지배보상 등 주요 현안이 남아 있음을 시인한 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대북 관계를 정상화하며 지역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은 일본정부의 역사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연설후 질의답변에서 "대북관계 정상화를 열망한다"면서 "내가모든 성심을 다해 이 문제에 집중할 것인 만큼 북한도 성심성의껏 나와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행동하는 것이 북한은물론 일북관계, 한반도, 국제사회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북한 국민에게 최선을 다해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회담에서 일제의 과거 식민지배에 관해 사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 관리들은 확인하길 거부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라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하고대량살상무기 의혹시설에 대한 유엔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사찰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제거를 위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일방적군사행동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다. 총리실의 한 대변인은 고이즈미 총리가 부시 대통령에게 대이라크 문제 해결을위해 일방적 공격 대신 국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이즈미와 부시는 12일 회동한다. (뉴욕 A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