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5일 긴급체포된 김모 전 KEP전자 이사와 ㈜레이디가구 실소유주 정모씨를 상대로 세무당국을 상대로 한 로비 여부와 이용호씨와의 금전거래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의 동서인 김씨를 상대로 KEP전자가 99년 10월 가짜영수증을구입하는 수법으로 60억원대의 회계조작을 벌인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6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당시 마포세무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이용호씨로부터 회사돈 1천만원을 받아 이를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뇌물공여 혐의도 함께적용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관할인 마포세무서에 금명간 자료제출을 요구키로 했으며, 세무서 직원이 김씨로부터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의 자금관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정씨가 2000년 3월 회사 지분 37%를 이씨에게 110억원에 넘긴 뒤 150억원에 다시 사들이는 수법으로40억원을 챙기려한 경위와 이씨의 정.관계 로비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정씨 자택에서 압수한 노트북 컴퓨터와 플로피디스크, 각종 서류 등에대한 정밀분석을 통해 이씨와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으며, 정씨가 2000년초레이디가구의 전환사채 인수대금 등 96억5천만원을 횡령한 부분은 검찰로 이첩기로했다. 특검팀은 검찰고위간부가 이수동씨에게 대검 수사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작년 11월 당시 이수동씨와 대검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간 전화통화 내역을 추적,의혹의 당사자를 가려내 소환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 삼애인더스의 해외 전환사채 편법발행과 관련, 산업은행과 주간사를 맡았던 KGI증권사 관계자 3-4명을 불러 보강조사했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