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4월말부터 두 달동안 평양에서 개최할 집단체조(매스게임)ㆍ예술공연인 '아리랑'을 관람하는 외국 관광객들은 희망에 따라 평양의 명소를 비롯한 북한 각지를 관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5일 평양방송을 통해 `다가오는 평양의 봄은 세상 사람들을 부른다'는 제목의 보도물을 내보내고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보러 평양에 오게 되면관람자들의 희망과 요구에 따라서 여러 곳을 관광할 수 있으며 이름있는 예술공연들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평양방송은 평양의 유명 호텔들에서는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을 준비를 빈틈없이갖추고 있으며 평양에 오는 관광객들은 주체사상탑, 개선문, 당창건 기념탑, 단군릉, 동명왕릉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보내 온 진기한 선물들이 전시된 국제친선전람관 등을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 가극예술의 최고봉인 `피바다'와 국제교예축전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찬양받은 공중교예 `날아다니는 처녀들'을 비롯해 평양교예단 공연, 평양시 학생소년들의 예술공연, 민족가극 `춘향전' 등도 관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이어 현재 남한과 해외동포 및 세계 각국 사람들 속에서는 평양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면서 "국가관광총국과 조선 국제여행사, 조선국제청소년여행사 등에서는 평양으로 오는 손님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해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아리랑' 공연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달부터 일어판 관광 홈 페이지및 한글 전용 인터넷 홈 페이지를 잇따라 개설하는 등 남한을 비롯한 해외동포,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아리랑' 축전을 유사이래 최대규모의 공연작품으로 연출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공연 연습과 준비에 한창이며, 입장료는 외국인의 경우 특등석 300달러, 1등석 150달러, 2등석 100달러, 3등석 50달러로 책정해 놓고 있다. 10만여명이 출연하는 '아리랑'은 모두 4개의 장과 서장, 종장, 그리고 10개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동강 릉라도에 자리잡고 있는 15만석 수용능력의 5월1일경기장에서 4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