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작되는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의 화려한 개회식 모습이 미리 선보였다.

개회식은 음향쇼와 테마영상 등으로 꾸며 ASEM의 축제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

먼저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26개 회원국 정상들이 코엑스 신관 3층 오디토리움에 들어서면 리틀엔젤스에서 ''초롱이''로 뽑힌 어린이 26명이 이들을 맞이한다.

''초롱이''들은 각국 국기가 그려진 청사초롱을 앞세우고 정상들을 단상으로 안내한다.

단상 아래에는 각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3부요인과 정당 대표 등 8백50여명이 이미 자리해 있다.

정상들이 모두 자리에 앉으면 21세기 예술경영연구소가 ASEM의 지향목표를 담아 만든 음향쇼(사운드 퍼포먼스)와 ''21세기 ASEM의 꿈''을 주제로 한 백남준씨의 비디오아트가 무대 정면에 설치된 2대의 멀티 큐브에 연출된다.

백씨의 작품은 속도감있는 빛의 움직임,호랑이와 사자,사람과 사람,인종간의 싸움,세계의 축제들과 동서양의 음악과 춤,새들이 비상 등이 음악과 함께 연출된다.

아시아와 유럽의 갈등과 화합 조화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새의 비상과 아이의 웃음소리,구름을 뚫고 나오는 햇살과 함께 백씨의 비디오아트가 끝나면 멀티 큐브 뒤에서 서울 ASEM의 휘장이 솟아오르면서 절정을 이룬다.

공연이 끝나면 의장인 김 대통령의 개회사에 이어 양 대륙의 조정국인 프랑스와 태국 정상 및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전 의장국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 등이 차례로 연설을 하고 모든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40분간의 개회식은 끝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