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올 상반기 공채에서 인문계 출신은 지원을 포기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8단계에 걸친 입사지원서 작성이 까다로웠던 데다 에세이 작성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치러지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 인원은 9만여명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 응시자(10만여명)보다 1만여명(10%) 줄어든 것이다. 애초 하반기 직무적합성 평가 시행을 앞두고 사상 최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측이 빗나갔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대학 취업담당자들은 8단계에 걸쳐 지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등 삼성 공채 서류 작성이 까다로워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삼성 입사지원서는 △인적사항과 연락처 △학업특기 사항 △성적증명서 스캔 △이수 과목 △경력 인턴 △외국어 자격증 △존경 인물 △에세이 작성 등을 차례로 마쳐야 접수가 끝났다.

이공계 연구개발 에세이는 지원 동기와 성장 과정을 물은 반면, 인문계 출신이 지원하는 삼성전자 SCSA전형에서는 ‘미래 사물인터넷(IoT)에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영업마케팅에선 ‘헬스케어 웨어러블의 효과적인 홍보·마케팅 전략’ 등을 물었다.

올 상반기 16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삼성은 12일 전국 5개 도시, 해외 3곳에서 SSAT를 치른다. 27일부터 면접을 거쳐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