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재계의 고정관념을 바꿨다. "

LG의 채용과 투자 전략을 놓고 업계에서 내놓는 평가다. 경기 침체를 이유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시설투자 계획을 백지화하는 다른 기업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LG는 기존 직원을 해고하지 않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4월 말까지 당초 연간 채용 목표의 60%가 넘는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목표치인 11조3000억원의 투자가 예정대로 집행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LG는 대졸 신입사원 2570명과 기능직 사원 2180명의 채용을 마무리했다. 지난 3월 밝힌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목표가 4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까지 연간 목표의 64%를 달성한 것이다. LG는 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총 고용인원을 9만4000명으로 지난해(9만명)보다 4000명 늘릴 계획이다.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는 임직원들의 숫자가 당초 예상보다 많을 경우 신입사원을 더 뽑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미 4월까지 3조원대의 금액이 투입됐다. 올해 목표는 시설투자 7조8000억원,R&D(연구 · 개발) 투자 3조5000억원 등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