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농협 예금가입자의 현금카드 비밀번호가 유출되는 어처구니 없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써 1천여만명에 달하는 전국 단위농협 예금가입자의 카드를 모두 교체하게 되었다. 농협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1월초까지 서울과 경기, 충남 등지에서 단위 농협 예금가입자 10여명의 예금 5천여만원이 예금주들도 모르게 인출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며 "카드 위조단이 고객이 버린 예금청구서 등을 통해 알아낸 고객 비밀번호로 현금카드를 위조해 현금을 빼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농협은 또 사고확산 방지를 위해 단위 농협 발행 현금 카드를 모두 교체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고객 비밀번호가 유출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현금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는 안내문을 가입자들에게 발송했으며 각 점포의 현금인출기 앞에 부착했다. 한편 경찰은 농협 전산망이 해킹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