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름세로 출발한 뒤 반락했다. 그러나 역외매수세를 바탕으로 차츰 오름세를 강화하는 모습이 완연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의 흐름이 안정적인데 비해 오름세를 꾸준히 강화하며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3.60원 오른 1,304.10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이나 오른 1,305원에 출발했다.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엔화 약세를 반영, 1,307원까지 오른 것을 반영했다. 개장 직후 잠시 너무 높게 형성된 환율 수준으로 거래 체결이 안 되다가 오름폭을 줄여 1,301.60원까지 내려섰으나 차츰 레벨을 높이면서 1,304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초반의 반락하는 틈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장세. 달러/엔 환율은 1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22.80∼123.50엔 범위에서 거래되며 오름세를 이었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6월 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나타내 경기침체 지속에 대한 우려로 한때 지난달 21일이후 최저치인 123.50엔까지 오른 뒤 123.18엔에 마감했으며 현재 123.30엔대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일본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성장관은 "엔화 움직임은 꽤 큰 편이고 일부 우려는 있지만 아직 특별한 코멘트를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현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외세력은 엔화 추세가 확실히 상승쪽으로 틀었다는 인식으로 이날도 달러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체는 기준율보다 높게 형성된 환율로 인해 물량을 내놓고 있으나 추가상승이 이뤄질 경우 적극적인 출회는 자제될 것으로 보이며 결제가 오히려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매도공세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이 시간 현재 각각 486억원, 4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금요일의 주식순매도분이 이날 역송금 수요로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역외세력이 롤오버 물량을 계속 사들이면서 매수에 나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오늘은 1,300원이 지지될 것으로 보이며 1,302∼1,306원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엔화는 안정적으로 움직이는데 반해 역외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1,307원까지도 가능해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