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경기 부진으로 6월 광고 시장 경기가 지난달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국광고주협회가 국내 300대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광고경기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6월 ASI는 96.2로 지난달의 105.2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SI는 광고주협회가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개발, 지난달부터 매달 발표하고 있으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광고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광고주가 더 많음을, 100 아래이면 그 반대를 각각 뜻한다. 매체별로는 TV(97.0), 잡지(86.5), 온라인(99.9) 광고 경기가 지난달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신문(101.2), 라디오(100.0), 케이블.위성(100.0) 광고경기는 약간 호전되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가전(108.7), 건설.부동산(122.8), 서비스(118.7), 유통(111.1), 자동차.타이어(113.6), 정유(138.0), 제약.의료(118.8) 등이 100 이상을 나타냈으며 음식료품(97.8), 출판(91.3), 패션(58.2), 화장품(85.6) 등은 100을 밑돌았다. 신제품 출시(97.8)와 광고제작 편수(98.1)는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달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최근 각종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실물 경기도 여전히 부진해 광고주들의 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며 "통상 광고 경기가 일반 경기에 선행한다는 속성에 비춰볼 때 전반적인 경기 상승은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