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94년부터 생명공학분야의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범국가적인 육성계획인 바이오테크(Biotech) 2000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이 계획은 생명공학육성법에도 반영돼 있다.

기본 계획은 2007년까지 한국의 바이오분야 기술을 G7(서방선진 7개국) 수준에 진입토록 해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토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농림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재정자금 5조7천억원과 민간자금 10조3천억원 등 총 16조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될 대규모 프로젝트다.

올 한햇동안 정부에서 투자하는 예산만 2천1백40억원에 달한다.

지원 영역은 크게 바이오분야 핵심 기초기술개발 지원사업과 이같은 연구를 측면에서 보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두분야로 나뉜다.

기초기술 개발 분야론 <>생물소재 <>보건의료 <>농림축산 및 식품기술 <>환경, 안전관리 및 생물자원 이용기술 <>생물학적 청정에너지 <>해양생명공학 <>기초생명공학 등 7개 과제가 선정돼 있다.

또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으론 <>유전자은행사업 <>유용생물자원사업 <>실용화연구기반사업 <>생명공학정보화사업 <>안전성센터사업 <>생물다양성지원사업 <>기술교육 및 훈련센터사업 <>바이오 테크노벨트사업 등 8개가 지정된 상태다.

이외에 생명공학 기술개발사업이 기초부터 응용 산업화의 전단계에 이르기까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특정연구개발사업에 추진되고 있다.

과기부가 휴먼게놈 프로젝트 결과 발표에 맞춰 게놈기능 분석을 이용한 신유전자기술 개발사업을 지원키로 한 것이 이같은 맥락이다.

또 국제 기술환경변화에 대응한 신규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도 준비되고 있다.

산자부는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DNA칩관련 연구사업"을 새로이 추진하는 중이다.

이와함께 바이오관련 벤처기업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산업 분야에만 중점 투자되는 전용펀드 조성 및 전문투자조합 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자부는 민.관 매칭펀드 방식으로 2백5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문펀드가 조성돼 지난 6월부터 운용되고 있다며 추가 펀드 조성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대대적인 투자에 힘입어 체세포복제 송아지, 인공 씨감자 대량 생산기술 등의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분야 기술개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정부는 평가하고 있다.

벼 게놈 분석기술, 인체 암모델 유전자 이식 생쥐, 미생물을 이용한 솔잎혹파리 방제기술도 개발됐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