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에서 주부 모델이 뜨고 있다.

결혼해 아이까지 두고 있는 주부가 화장품 모델로 맹활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쥬비스(태평양)의 서정희와 데이시스(제일제당)의 이미숙, 아이오페(태평양)
의 전인화, ICS(한불)의 김희애, 상황5000(나드리)의 최명길이 대표적이다.

화장품 광고에 주부가 모델로 기용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슈퍼 할인점등에서 팔리는 매스마켓 화장품과 기능성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이 주된 이유다.

이런 화장품은 20대보다는 30대 주부들이 많이 사용한다.

이런 까닭에 20대 미혼여성보다 주부 모델이 더 큰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요즘 가장 눈길을 끄는 주부 모델은 쥬비스의 서정희(37)와 데이시스의
이미숙(38).

두 사람은 태평양과 제일제당의 매스마켓 쟁탈전이 터지면서 목을 받고
있다.

싸움을 먼저 건 쪽은 태평양.

매스마켓에서 제일제당에 밀리고 있는 태평양은 2월초 서정희를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으로 광고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기습공격을 당한 제일제당은 이미숙으로 맞섰다.

2월중순 텔레비전에는 이미숙의 데이시스 광고가 등장했다.

기능성화장품에서도 주부 모델의 활약이 돋보인다.

태평양은 97년부터 아이오페 레티놀2500 모델로 탤런트 전인화(35)를
내세웠다.

결혼전부터 ICS 모델로 활동했던 김희애(32)는 최근 아이를 낳은 뒤
한불화장품과 다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출산한 최명길(37)은 요즘 나드리의 미백화장품 상황5000 모델로
나오고 있다.

이밖에 황신혜(36)는 지난해 임신중에 로레알의 염모제 엑셀랑스 모델로
나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