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필리핀에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 해외 전력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6일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필리핀 국영석유회자(NTC)
와 일리한발전소 건설.운영 계약을 맺은 한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등의
방법으로 사업비(7억1천만달러)를 조달, 내년 3월15일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 1백20만 급으로 한전은 자본금
1억8천만달러 규모의 자회사(KEILCO)를 설립, 이 발전소의 건설및 운
영을 맡게할 계획이다.

일리한 발전소는 미국 쉘사가 개발중인 인근 유전에서 나오는 천연
가스를 발전연료로 사용하게된다.

한전은 예상 사업비 7억1천만달러 가운데 1억8천만달러는 자회사
(KEILCO) 자본금으로, 나머지 5억3천만달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키로했다.

KEILCO의 경우 지분 51%를 한전이 갖고 나머지는 외부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어서 한전이 일리한발전소 건립에 실제 투입하는
외화자금은 9천만달러이다.

한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해 미국 일본 한국등의 수출입은행과
협상을 벌이고있으며 내년 1월까지 자회사 출자금 모집과 프로젝트 파
이낸싱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한 발전소 건설공사가 시작되면 국내 관련업체도 적지 않은 공
사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전은 "발전소 주기기는 미국의 레이디온과 일본의 미쯔비씨에서
들여오지만 시공과 보조기기는 국내업체들이 맡도록 계약이 돼있다"고
말했다.

한전이 해외에서 발전소를 직접 지어 운영키로한 것은 일리한 발전소가
처음이다.

한전은 오는 2002년 1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발전을 시작 20년동안 NTC
에 전기를 팔아 사업비를 충당하게된다.

한전은 계약내용에 <>생산된 전력을 수요와 관계없이 매입해야하는
"Take or pay"조항 <>전기요금 98%이상 달러지급 <>필리핀 정부의 지
급보증등이 들어가 요금시비의 소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