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기아자동차 용인 연수원부지를 인수한다.

대한생명은 4일 기아자동차 농구단이 현재 연습장으로 쓰고있는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에 있는 연수원 부지 1만2천5백평을 인수키로 기아측
과 원칙적으로 합의,인수조건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평당 2백만-3백만원으로 총매입금액은 3백억원대에 달할것으
로 알려졌으며 대한생명은 이부지를 연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용인 연수원부지에 건물 3개동을 지어 운영중이며 당초 건
물 1개동을 더 지어 지난8월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자금난에 봉착,채권
은행단이 부도유예협약을 적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부지를 자구계획에 포
함해 대한생명에 매각키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기아그룹은 대한생명에 모두 6백51억원의 종업원퇴직보험에 가입하면서
1천2백15억원의 대출을 받아 아직 상환을 하지못하고있으나 연수원부지 매
각은 대출금상환여부와는 관계없이 현금거래로 이뤄질것이라고 대한생명측
은 밝혔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