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정국 위기가 인민대표대회(비상설의회)의 소집 결정으로 증폭
되고 있는 가운데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재의 정국 위기와
관련,새로운 형식의 권력분점안을 모색할 용의를 천명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재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
최고회의측의 갈등은 어느 쪽이 권력상 우위에 있느냐는데 그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 문제의 해소를 위해 의회가 양측의 권한을 명확히 구분하는
법률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옐친 대통령은 모스크바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들과의 만남에서
최고회의(상설의회)측이 그가 앞서 제시한 국민투표나 "헌법상의 타협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른 조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앞서 행정부가 경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폭넓은 재량권을
가질수 있도록 대통령과 의회가 각각 일부 권한을 양보하자는 "헌법상의
타협안"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