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및 공공기관들이 대졸사원을 채용할때 출신 대학보다는 응시자의
능력을 중요시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23일 노동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대졸사원을 채용한 한전 포철 주공 조폐공사등 공공기관과 한진그룹
선경그룹등 민간대기업들은 명문대출신보다는 시험성적및 면접등을
최종합격의 기준으로 삼았다.

지난해 하반기에 총6백12명(승무직등 특수직종제외)을 채용한 한진그룹의
경우 서울대출신 21명을 뽑은데 반해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49명,서강대
28명,성균관대 31명,인하대 52명,숙명여대 23명등을 뽑았다.

선경그룹은 1차에 통과한 6백32명중 4백명을 최종합격시켰는데
인하대출신은 1차에 39명이 통과해 31명이 합격,최종합격률이 79.5%이고
서울대 71.4%,성균관대 69.1%,부산대 66.7%,연세대 63.6%,고려대 56.4%등의
순이었다.

공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최종합격자 5백25명중 조선대가 68명으로 가장
많고 한양대 34명,전북대 29명,경북대 20명,부산대 14명등의 순이었고
포항제철은 경북대가 28명이고
부산대(24명)전남대(21명)서울대(19명)성균관대(18명)한양대(18명)등이었다.

이밖에 주공과 조폐공사등도 전국 54개대학 출신을 1 27명씩 고르게
뽑는등 예전에 볼수없던 능력위주 채용으로 변해가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각 기업이 채용규모및 출신대학등을 외부로
알리지 않은것을 감안할때 이같은 자료는 큰 의미를 지닌다"며 "아직도
명문대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은 남아 있으나 능력위주의 채용관행이
정착돼가는 추세임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