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뉴미디어시대에 대비하여 방송인력의 원활한 수급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방송개발원(원장 김영수)이 최근 주최한 세미나에서 "뉴미디어시대
방송인력 수급방안"을 발표한 한균태교수(경희대신문방송학)는 "93년부터
시작되는 CA TV와 직접위성방송의 실시,AFKN채녈의 반환과
전파재조정등으로 인한 새 채널의 추가등 방송환경에 큰 변화가
예측된다"며 "폭증하게될 방송인력 수요에 대한 정책적 대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교수는 "다채널화 개방화 시청자의 적극적인 정보요구등으로 앞으로의
방송은 치열한 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된다"면서 "3개 방송사의 독과점
체제하에서 안일하게 운영되던 현재의 인력구급방법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SBS설립과 함께 드러난 방송계의
스카우트파동이 좋은 예라는 것.

또 "뉴미디어 방송의 성패는 날로 늘어나는 수요자의 요구에 얼마나
질좋은 프로그램을 공급하느냐 하는데 달려있다"며 "방송산업의
국제화시대에 외국방송 프로그램의 무차별적인 침입으로 야기될 문화종속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전문방송인력의 안정적인 공급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방송인력의 최대공급원인 대학의 방송교육이
이론에만 치우치고 있다고 밝힌 한교수는 사설양성기관도 단기간에 많은
수강생을 받아들여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는등 상업성에 치우쳐 방송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실무인력을 공급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양성기관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인력의 수급상황에 따라 뉴미디어의 도입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온 장한성씨(KBS영상사업단사장)는 "이미 시작된
국가적인 사업을 변경하기보다는 방송인력수급의 탄력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광옥교수(수원대.신문방송학)는 방송인력 수요예측에는 시장성이나
실질제작비등 경제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교수의 예상수요
1만여명을 6천여명 정도로 수정하고 그만한 인력만으로도 부수적인
인력창출 효과는 클 것으로 예측했다.

또 강철호씨(방송개발원프로그램개발실부장)는 "교수요원의
확보문제"를,송우천씨(서울방송 TV편성부국장)는 "갈피를 못잡고 있는
뉴미디어정책의 시급한 방향정리"를,심현우씨(제일영상대표)는 "지망생은
많은데 쓸 사람은 없는 독립제작사의 현황"을 지적하면서 뉴미디어시대의
방송인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별 관련기업의 이해를 떠난 사회적
차원의 대비안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