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26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69.51로 지난4월10일에 기록한
연중최저치(569.65)밑으로 가라앉았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장세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지난2월8일보다
1백21.97포인트(17.64%)나 하락했고 연초보다는 54.72포인트(8.77%)가
떨어진 셈이다.
주식시장의 매수기반 자체가 극히 취약한 가운데 투신사들의 예금인출사태
우려감이 증시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이 시장개입 여력을 거의 상실한 상황에서
정부당국이 투신정상화 방안을 시원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주식시장의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해온 증시안정기금은 이날 연중최저치
방어를 위해 1개월여만에 주식매입을 재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실물경제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있고 투신문제가 예금인출사태를 우려하는 단계에까지
악화되고있어 증시가 침체의 수렁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