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의 통추회의는 16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12인 공동대표와
8인 실행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17일의 15인통합실무협상 2차회의에서
평민.민주 양당에 제시할 독자적인 통합방안을 확정했다.
통추회의는 이날 회의에서 통합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
평민.민주.재야가 14대 총선전까지 공동으로 신당을 이끌되 재야에서
상임대표를 맡는 방안에 대체적인 합 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 지분문제 창당후 조직위서 결정 ***
회의는 그러나 평민.민주 양당이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15인협의기구 의 권한과 한계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을 절충,
지도체제문제는
15인협의기구에서 완결짓도록 하되 지분문제는 3자가 원칙적인 합의만
이룬후 창당뒤 3자동수로 구성 되는 조직위원회에서 결정토록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인협의기구의 성격과 관련, 평민당측은 그동안 합당등록에 필요한
최소한의 법적절차문제만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측은
지도체제와 지분등 통합에 따른 모든 문제를 완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통추회의의 한 관계자는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지난15일 통합신당의
대표를 민주당의 이기택총재에게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민주당측이 지 분문제를 들어 협상을 지연시키려 한다면 이는
통합을 하지 말자는 주장과 다를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협상대표간사인 김정길의원은 이날하오 지도체제문제와
관련, " 통합신당이 3자공동대표제를 표방할 경우 국민들로부터
갈라먹기식 통합이라는 비난 과 함께 불안감을 안겨줄 우려가 있기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뒤 "신당의 대표는 1인이 맡아서
하되 제3의 인물을 영입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 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또 "김총재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이상
김총재와 이총재 가 동등한 입장에서 상임고문이나 또는 최고위원을 맡아
통합야당의 뒷바라지를 하 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