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과잉생산문제가 발단이 된 이라크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등 주변 아랍국들은 22일
당사국간 중재를 위한 다각적인 외교접촉을 벌였다.
또 쿠웨이트가 이라크측에 대해 아랍국들의 중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 반면 이라크측은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
하고 있는데 대해 이란이 이라크측을 지지하고 나섬으로써 이해관련국간
의견대립이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알 파이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21일 급거 바그다드를 방문,
파드국왕이 사담 후세인 리아크 대통령에게 보내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랍 외교소식통들은 파드국왕은 앞서 이번 원유분쟁이 아랍권의 단결과
협조분위기를 해칠 것이라고 지적, 후세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히면서 사우디측은 파이살 장관의 바그다드 방문을 통해 이라크측이
쿠웨이트와 UAE측에 격렬한 비난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