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 차유경검사는 9일 세무조사 대상 업체들로부터 모두
1천2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서울 을지로세무서 부가가치세과 직원 김용식씨
(48)를 특정범죄가중 처벌법 위반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서대문세무서 총무과장 임충래씨(41)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 뇌물을 건네준 직물류 수출업체 (주)진진 전무이사
황찬홍씨(46)와 수출원자재 오퍼상 제이.리 상사 대표 이종욱씨(41)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따.
*** "잘 봐달라"에 모두 1천2백만원 ***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1-7반 계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88년말 (주)진진에 대한 법인세 신고누락 여부를 조사하면서
전무 황씨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은후 지난해 1월7일 하오6시께
서울중구 서소문동 소재 대한다방에서 2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또 지난해 3월2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제이.리 상사에 대한
종합소득세 신고누락 여부를 조사하면서 3월중순께 서울강남구삼성동 뉴월드
호텔 일식집에서 대표 이씨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백만원을
받고 같은달 31일 국민은행 세종로지점에 개설된 자신 명의의 예금계좌로
7백만원을 송금받는등 모두 1천2백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명수배된 임씨는 구속된 김씨와 함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1-7반
반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88년말 (주)진진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전무
황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지난해 1월중순 서울용산구 소재 일식집 "초원"에서
현금 5백만원을 건네받았으며 아울러 지난해 4월초 제이.리 상사로부터
뇌물 5백만원을 김씨를 통해 건네받은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