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당기순이익 885억원 달해 ***
외국은행들이 국내에서 손쉬운 돈놀이로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국내에서 영업중인 64개 외국은행
국내지점 가운데 12월말 결산법인인 41개 지점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885억원
으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759억원에 비해 16.6% 증가했다.
이는 외국은행 국내지점 한 점포당 21억537만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지난
6월말 현재 점포수가 총 1,151개인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 신한
한미은행등 국내 7개 시은이 올 상반기중 1,7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점포당 이익규모가 1억5,000만원에도 못 미친 것에 비하면 뛰어난 영업효율
을 보인 셈이다.
*** 점포당 순이익 국내은행들의 14배 ***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이처럼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자금사정이
어려운 국내 금융기관들이 덤핑으로 내놓는 통화채권을 싸게 사들이거나
기업대출때에는 이른바 "꺾기" 예금을 강요, 연 20% 안팎의 금리부담을
안기는등 손쉬운 돈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다 외환매매와 같은 자금부담이
없는 부문에 치중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지난 상반기중 여수신업무와 채권매매
업등을 통해올린 이자수익은 1,033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700억원에 비해
47.5%나 급증했으며 선물환거래등 외환매매이익도 292억원에서 396억원으로
35.6% 늘어났다.
*** 체이스 맨해턴은 작년동기대비 80.6% 신장 ***
한편 은행별로는 체이스맨해턴은행 (미국) 이 서울지점에서만 작년동기의
87억4,000만원보다 무려 80.6%나 많은 1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점포수가
30개를 넘는 한미은행이 기록한 41억원의 4배를 넘어섰다.
또 같은 미국계인 시티은행의 서울지점이 107억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을 비롯, <>아멕스은행 (미국) 서울지점 92억원 <>뱅커스 트러스트
(미국)서울지점 68억2,000만원 <>파리바은행 (프랑스) 서울지점 62억7,000
만원 <>크레디요네은행 (프랑스) 서울지점 62억원등 특히 미국계와 프랑스계
은행들이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 로이즈은행 서울지점은 유일하게 적자 ***
그러나 영국계 은행들중 작년 상반기중 20억2,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로이즈은행 서울지점은 지난 상반기에 6억6,000만원의 적자로
반전됐고 미들랜드은행과 차터드은행 서울지점은 순익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9억9,000만원과 17억3,000만원이 감소하는등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