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높이려 유/무상증자 경쟁 ***
증권사들이 증자경쟁이 본격화되면서 25개 증권사의 총자본금규모 2조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5월주총에서 주식배당으로 한차례 일었던 자본금 늘리기 경쟁이 최근
쌍용투자증권 신영증권 고려증권등의 증자계획 발표를 계기로 또 한차례
가열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수권자본금을 2~3배
가량 늘려놓아 앞으로의 증자기반을 닦아 놓았다.
또 올해중 대부분이 15~20%의 무상과 20~30%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증권사의 대형화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증시둔화땐 배당압박" 일부 우려 ***
5월주총때의 주식배당으로 5월말현재 25개 증권사의 총자본금규모는
1조6,652억원으로 각사갈 20%씩만 증자에 나서더라도 2조원에 이르게 된다.
1년전의 8,000억원 수준에 비하면 2.5배나 늘어나는 셈이다.
중위권증권사의 경우 쌍용투자증권 고려증권등이 비교적 높은 증자율을
결정한데다 동방증권이 15%의 유/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해 이들 그룹의
증자규모를 점칠수 있게 해 주고 있다.
대우 대신 럭키 동서등 상위그룹회사들은 럭키증권과 동서증권이 주총때
10%이상의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들 회사의 결정에 따라
증자규모가 유동적일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의 관계자들은 자본금규모가 주는 이미지때문에 자본금규모가 비슷한
회사끼리의 증자경쟁을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경쟁사들과의 자본금경쟁에서 최소한 종전까지 유지해 오던 순위를
지킬수 있는 선까지의 증자가 꼬리를 물고 이루어질 전망이다.
조만간 증자계획이 발표될 회사만도 부국증권 동서증권 럭키증권등을
꼽을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유상증자의 경우 대주주의 납입부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유상증자가 실시될 경우 실권을 줄이기위해 무상증자메리트가 함께
주어질 것이라는 점도 생각해 볼수 있다.

증권사들간의 자본금늘리기 경쟁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의 싸움이다.
지난 3월 증자시 그동안 자본금규모 1위를 지켜오던 대우증권이 유/무상
20%씩 456억원을 증자, 자본금을 1,642억원으로 늘렸다.
대신증권은 이에 맞서 기습적으로 660억원의 대규모증자에 나서 대우보다
8억원 많은 1,65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 선두에 나섰다.
2위로 밀려난 대우증권의 설욕전은 이번 주총때의 주식배당을 통해
이뤄졌다.
대우는 18%의 주식배당을 결정함에 따라 자본금을 186억원 늘리는 효과를
거둘수 있었다.
그러나 대신의 경우 상장후 1년미만인 주식비중이 높아 주식배당 최고
한도인 20.2%까지 배당을 실시해도 175억원(이번 주식배당실적은 18%
158억원)밖에 증자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2위로 밀려났다.
증권사들의 증자경쟁은 근본적으로 "돈장사는 밑천이 두둑해야 한다"는
소박한 논리에서 비롯되고 있다.
증권사가 자본금을 늘리면 우선 상품주식운용한도가 늘어나 증권매매차익을
그만큼 많이 올릴수 있다.
또 인수영업의 기반도 그만큼 넓어질뿐 아니라 접대비 한도등도 자연히
늘어나 영업력을 키울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자본시장개방과 함께 외국의 기관투자가들과 한판승부를 벌여야 할
처지에 놓여있는 증권사로서는 증자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증자경쟁의 이면에는 자본금규모를 놓고 벌이는 이미지
경쟁의도가 짙게 깔려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자본금 늘리기 경쟁은 자칫 증시의 성장템포가 둔화될 경우 배당압박이
가중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증권사가 상품운용등 단기수익을 올리는데 지나치게 의존하는
악순환이 거듭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증권계의 일각에서는 요즘 증권사들의 증자러시는 자본수익률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늘리기식이 성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때문에 자산운용의 안정성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
증권 관계자들은 잦은 증자는 주가의 등락폭이 커 투자위험도 높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단위 :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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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권 자 본 금 납 입 자 본 금
회 사 명 주총전 주총후 주총전 주총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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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우 2,000 6,000 1,642 1,828
대 신 2,640 6,600 1,650 1,808
럭 키 2,520 6,000 1,500 1,550
동 서 2,400 5,500 1,392 1,441
쌍용투자 900 4,680 900 947
고 려 2,100 3,150 787 836
현 대 1,800 4,000 810 1,074
한 신 1,200 3,100 775 800
동 방 1,200 1,930 495 521
제 일 1,200 3,120 540 572
동 양 1,000 3,000 780 804
동 남 560 1,840 460 477
신 영 800 800 300 300
서 울 500 2,000 500 517
유 화 600 1,550 390 406
한 양 800 1,400 360 378
대 유 800 1,600 400 415
한 흥 520 1,600 400 415
대 한 400 1,000 300 300
한국투자 588 588 284 295
신 한 500 2,000 317 317
한 일 500 840 210 210
부 국 450 1,000 290 300
신 흥 320 320 120 120
건 설 80 80 2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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