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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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신동욱(사진)은 자신의 SNS에 'CRPS 환우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13년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앓고 있는 그는 "지금 약을 복용하면 컨트롤이 되지만 완전한 치유는 아닌 상태"라며 "마약성 진통제와 신경병성통증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욱은 "잘 지내고 있으며, 저의 이런 상태가 어느 분들에게는 용기가 될 수 있음을 알기에 의학적 지식이 아닌 한에서 짧은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닫지 말고 담당 주치의 선생님의 치료를 신뢰할 것, 통증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적응해 갈 것,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가 위대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너무나 당연한 방법들이겠지만, 때로는 당연함이 반복되다 보면 위대함을 넘어설 때가 있다. 제 말이 치료가 된다는 절대적인 방법이 아니라 좋아질 수 있다고 응원해드리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면서 "시련은 얼음과도 같아서 언젠간 녹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신체 한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주로 팔과 다리에 잘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다른 신체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마약성 진통제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경우 옷깃이 스치는 정도로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신경 손상 여부에 따라 1·2형으로 나뉜다. 1형은 직접적인 신경 손상은 없으나 과민한 통각·피부색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2형은 말초신경의 손상을 동반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대부분 외상이나 이로 인한 고정, 수술, 시술 후 발생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원인이 불분명해 예방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

통증이 수개월 이상 오래 지속될 경우 즉각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증상 발생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통증 부위가 주위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약물, 신경차단술, 전기 자극, 정신과 치료 등이 시행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