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8번 노래' 설문조사

이은미의 노래 '애인있어요'가 노래방이나 모임에서 가장 많이 부르는 애창곡으로 꼽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창립 35주년을 맞아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4명을 대상으로 노래방이나 모임에서 가장 즐겨 부르는 '18번 곡'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1.7%)가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꼽았다고 31일 밝혔다.

2005년 발표된 이 곡은 2008년 봄 최진실과 정준호가 출연한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삽입곡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같은 해 가을 사망한 최진실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곡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2004년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노사연의 '만남'은 1.4%의 응답률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박상철의 '무조건'이 1.3%(23명)로 3위를 차지했고 장윤정의 '어머나'와 2004년 3위를 기록했던 김수희의 '남행열차'가 각각 1.3%(22명)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반세기 전에 발표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1.1%)와 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0.9%)는 5위와 6위를 지켰고, 나훈아의 사랑(0.8%), 이문세의 '붉은 노을'(0.7%), 소녀시대의 '지(Gee)'(0.7%)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와 20대가 '애인있어요'를 1위로 꼽은 반면 30대는 '만남', 40대는 '남행열차'를 각각 첫손가락에 꼽았고, 50대 이상은 '동백아가씨'를 즐겨 부른다고 응답했다.

한국갤럽은 "이 조사에서 애창곡으로 꼽힌 곡은 200여 곡이 넘고, 상위 10곡의 선호도를 모두 합해도 11.2%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부를 만한 노래가 많고 개인의 특성에 따라 즐겨 부르는 노래가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가수 이은미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