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국내에서 방송된 드라마 '슬픈연가'가 일본에서 제2의 '겨울연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일본 후지TV에서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주인공인 권상우와 김희선의 인기에 힘입어 12%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지금도 일본 일부 지역에서 방송되고 있다. 12%의 시청률은 '겨울연가'의 초기 시청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슬픈연가'는 포이보스와 김종학프로덕션이 방송사의 외주를 받지 않고 자체 기획해 총 7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작품. 이에 따라 모든 판권을 제작사 측이 갖고 있다. 국내외 방영권료와 PPL 수익 98억원,일본 등지에서의 DVD와 OST 판매에 따른 예상수익금(러닝로열티) 167억원 등 총수익 26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제작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일본 코판사와 미니멈개런티 17억원,DVD와 OST 화보집 소설 등 부가판권의 현지 판매 수익금 중 10~15%를 돌려받도록 수출판권이 계약돼 있다. DVD와 OST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본에서 발매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17억원의 부가판권 수익금을 받았다. 임성근 포이보스 대표는 "일본은 불법복제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부가판권 시장이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올해 일본 여러 지역에서 '슬픈연가'의 방송이 계속되면 부가판권 수익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