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외모에 착한 여인의 이미지를 주로 그려온 탤런트 김지수(25).

SBS2기 탤런트 출신인 그가 "머나먼 쏭바강"이후 오랜만에 친정에
복귀한다.

SBSTV가 14일 오후 10시50분 방영하는 70분드라마 "아름다운 얼굴"
(극본 배유미.성주헌 연출 오종록)에 출연하는 것.

"4년만의 SBS 출연이에요. 스튜디오도 낯설지만 마음은 편안해요"

그는 이 드라마에서 차갑고 이지적인 변호사 희재역을 맡았다.

복잡한 가족사를 배경으로 펼쳐질 "아름다운 얼굴"은 김영애를 주인공으로
파란만장한 한 여인의 일대기가 그려지는 드라마.

희재는 첩의 자식이라는 그림자속에 유년시절을 보내 컴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인물.

겉은 냉정하고 차갑지만 속은 여리고 정도 깊은 성격이다.

어느덧 연기경력 5년째를 맞는 그는 MBC드라마에 주로 출연해 MBC
출신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MBC 월화드라마 "산", 주말연속극 "동기간", 미니시리즈 "M",
메디컬드라마 "종합병원", KBS2TV "내안의 천사" 등에 출연했고
"인기가요 베스트50"의 MC로도 활약했다.

"이미지가 고정된다거나 따라서 변신해야 한다 등에 너무 신경쓰지
않겠어요.

악역이면 어때요.

주어진 배역에 최선을 다할 뿐이죠"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