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는 미국 LA의 한인교포 가정을 소재로 한 일일 시츄에이션 코믹
드라마 "LA아리랑"을 오는 7월10일부터 매주 월~목요일(시간미정) 방송한다.

"오박사네 사람들"의 작가 신동익씨,"느낌"(KBS)의 작가 오수연씨등 5명이
돌아가며 극본을 맡고, "오박사네 사람들" "오경장" 등 시츄에이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깔끔한 솜씨를 보여준 주병대PD가 연출을 맡는다.

주PD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자 LA로 이민 간 한국교포 가정을 통해
그들이 겪게되는 꿈과 희망, 기쁨과 슬픔을 웃음과 함께 그려볼 계획"이라며
"특별한 사회성을 담기보다는 생활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따스한 정을
그리고자 했으므로 부담없이 재미있게 봐달라"고 주문했다.

김세윤 여운계 박정수등 중견연기자들이 출연,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주용만 이영범 유혜정 김정현등 젊은 연기자들이 실감나는 코믹
연기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이밖에 영화 "태백산맥"에서 생명력있는 연기를 보여준 정경순이 노처녀
역으로 TV에 첫 출연하며, 6~70년대 각종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명성을
날렸던 이한필이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LA로 이민 간 한국교포 김변호사(김세윤분)가
미국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가족, 이웃들과의 수많은 에피소드
가 이 드라마의 매회 줄거리를 엮어간다.

강직하면서도 자상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김변호사는 한인 라디오방송국
DJ인 부인(박정수분)과 유머가 풍부하고 인정많은 장모(여운계분),4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있다.

미국교육을 받은 자녀들과 마찰을 빚고 인종간 차별을 받으면서도 이를
헤쳐나가는 힘은 역시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것을 인내와 유머로서 깨닫게
된다는 내용.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