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다이아몬트 '맥동하는 심장'. /사진 출처=인도 보석수출촉진위원회 트위터
이중 다이아몬트 '맥동하는 심장'. /사진 출처=인도 보석수출촉진위원회 트위터
다이아몬드 안에 또 다른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는 '이중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보석이 실제로 판매될 경우 천문학적인 가격이 매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수랏에 있는 다이아몬드 제조·도매 회사 '비나약 글로벌 다이아몬드(VD글로벌)'는 지난해 10월 '이중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VD글로벌은 해당 다이아몬드를 '맥동하는 심장'이라고 명명했다. 무게는 0.329캐럿(약 0.0658g)에 달한다.

맥동하는 심장은 2019년 러시아에서 발견된 '마트료시카 다이아몬드'와 같은 천연 다이아몬드에 속한다는 게 인도 보석수출촉진위원회(GJEPC)의 분석이다.

영국 다이아몬드 전문 회사 '드 비어스'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중간층 다이아몬드가 광물 형성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용해됐다고 봤다. 이에 이중 구조를 가지게 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분석에 직접 참여한 사만다 시블리 기술 전문가는 "지난 30년간 맥동하는 심장과 같은 다이아몬드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드 비어스 글로벌 운영 책임자 제이미 클리크도 "맥동하는 심장의 발견은 우리가 왜 천연 다이아몬드 형성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해야 하는지 보여준 놀라운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2019년에 발견된 '마트료시카 다이아몬드'와 이번에 발견된 '맥동하는 심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경매 등에 붙여진 적이 없어 정확한 가격이 매겨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천연 이중 다이아몬드의 사례가 두 다이아몬드 외에는 전무하다고 판단, 실제로 판매되면 천문학적인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