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반등 어렵다"…모건스탠리, AMD에 선별투자할 때 [강영연의 뉴요오프닝]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시장 전망은 어렵지만, AMD는 충분히 저평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습니다. 조셉 무어 연구원은 AMD가 역풍을 맞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당분간 반도체 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경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반등을 위해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23년까지 반도체 시장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AMD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예상을 했습니다. 올해와 내년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PC와 콘솔 부문은 성장이 주춤해지겠지만 서버 부문 강세로 회사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올들어 시장 전반의 하락세 속에 AMD 주가는 40% 이상 하락했는데요. 이것이 과도하다는 겁니다. 무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최고치와 비교하면 주가가 48% 이상 떨어졌는데, 이는 대부분의 위험 요인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03달러로 잡았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23% 가까이 높은 가격입니다.

대만의 반도체기업이 TSMC에 대해서 월가에서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루프 캐피탈 마켓은 TSMC가 승자가 될 수 있다면서 매수 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루프 캐피탈 역시 반도체 산업이 조정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TSMC의 핵심사업은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SMC는 설비투자가 결국은 강한 매출과 이익으로 돌아오는데, 최근 상황이 설비투자가 50% 증가했던 2010년에서 2013년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까지 두 자릿수 속도로 성장하고, 그 기간 잉여현금흐름이 3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TSMC는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하락세로 올들어 주가가 27% 하락했습니다. 루프 캐피탈은 목표주가를 600대만달러로 잡았습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20% 가까이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