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식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피난처’로 미국 증시를 택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과 중국 등의 경제 전망이 어두워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의 장점이 부각돼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 현재까지 미국 증시의 투자 수익률이 세계 증시 가운데 최상위권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5.62% 상승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에 크게 노출된 유럽 증시는 부진했다. 유럽연합(EU)의 경제 대국인 독일 증시의 DAX지수는 이 기간 1.49% 떨어졌다. 같은 기간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 하락률은 2.36%였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봉쇄 조치에 나서면서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도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6.82%, 홍콩 항셍지수는 9.5% 떨어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