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16세 미만 아동·청소년 실내시설 허용…대중교통 인원제한 폐지
최근 신규감염 100명 밑으로…확진율 0.2∼0.5%
이스라엘 '실외 노마스크'에도 지표 호전…방역조치 추가 완화
인구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도 감염 지표가 호전되자 추가로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최근 보건부가 제안한 방역 제한 완화 방안 가운데 일부를 승인했다.

다음 달 6일부터 시행되는 완화안에는 16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대중시설 이용 허용이 포함됐다.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하는 16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이라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문화행사에 참석하거나 헬스클럽·수영장은 물론 음식점 실내좌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이런 행사와 장소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해 '그린 패스'를 받은 사람에게만 입장이 허용됐다.

또 각료회의는 버스와 열차 등 대중교통의 수용인원 제한(최대 수용 한도의 75%)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29일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각료회의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의 헬스클럽 및 수영장 출입 허용 문제와 스포츠 행사의 관중 규모 상향조정 등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승인을 보류했다.

화이자-바이오 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와 지난해 12월19일부터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4%에 달하는 502만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이스라엘 '실외 노마스크'에도 지표 호전…방역조치 추가 완화
빠른 백신 접종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은 지난 2월 초부터 5단계에 걸쳐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봉쇄 조치 완화에도 감염지표가 꾸준히 개선되자 이스라엘은 지난 18일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감염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감염지표가 지속해서 호전되는 양상이다.

당시 100∼200명 안팎을 유지하던 하루 신규확진자 규모는 최근 100명대 아래까지 내려갔다.

검사 수가 줄어드는 휴일인 지난 24일에는 38명, 25일에는 77명, 26일에는 94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은 0.2∼0.5% 선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