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수도권 봉쇄령을 최소 1주일 연장했다.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4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2576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하루 전인 2일에는 신규확진자가 1만5310명으로 처음으로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도 마닐라를 비롯해 불라칸, 카비테, 라구나, 리잘 등 4개 주(州)의 봉쇄령을 최소 1주일 연장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 일주일간 수도 마닐라 및 인접 4개 주에 대한 봉쇄령을 내렸음에도 신규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시행된 코로나19 방역 수칙은 미성년자와 65세 이상 및 임산부는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출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무르도록 했다.

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되며 10명 이상의 모임은 금지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