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유학 중이던 싱가포르인, 10대 청소년 무리에 구타당해폭행 부인하다 CCTV 이미지 제시하자 침묵 지난 2월 런던 시내에서 싱가포르 출신 유학생을 폭행한 영국 10대가 결국 처벌을 받게 됐다. 10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런던 하이버리 코너 치안판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중상해죄 등의 혐의로 기소된 10대 청소년인 A(15)군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구체적인 형량은 오는 9월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싱가포르 출신으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 재학 중이던 조너선 목(23)씨는 지난 2월 24일 오후 9시 15분께 런던 최중심 가인 옥스퍼드 가에서 폭행을 당했다. 당시 중국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른 나라로 확산하면서 중국인 등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우려가 커지던 시점이었다. 목씨는 자신이 지나갈 때 여러 명의 청소년이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무리를 쳐다보자 이들이 갑자기 자신을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 무리는 "우리나라는 너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원하지 않는다"며 목씨의 얼굴 등을 구타했다. 이로 인해 목씨는 코와 광대뼈 등에 복합골절 부상을 입었다. 눈 주위가 멍들고 부푼 모습을 목씨가 페이스북에 올리자 곧바로 소셜미디어에서 수천회 이상 공유됐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3월 목씨를 폭행한 혐의로 10대 청소년들을 체포한 뒤 지난달 A군을 기소했다. 당초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목씨 폭행 혐의를 부인하다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자신의 모습을 본 뒤 이내 침묵으로 돌아섰다. 검찰은 이번 공격이 "매우 잔인하고 전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겉모습에 기반한 증오범죄임이 분명하다"면서 "이는 사회를 좀먹는 효과를 가져오며, 누구도 이같은 비도덕적인 행동에 직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란에서 유력 경제지로 꼽히는 '자하네 사나트'가 당국의 명령으로 정간됐다고 이 신문의 모하마드레자 사디 편집국장이 10일(현지시간) 국영 IRNA통신에 말했다. 사디 편집국장은 "10일 이란언론위원회에서 당분간 신문 발행을 중단하라는 연락을 전화로 받았다"라며 "9일에 내보낸 인터뷰 때문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IRNA통신은 문제가 된 인터뷰가 어떤 내용인지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란 언론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이 신문이 보도한 전염병 전문의인 모하마드레자 마붑파르 박사의 인터뷰를 지목했다. 마붑파르 박사는 이 신문에 "이란 보건부가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의 수는 실제의 5%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이란의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660만명, 사망자는 약 37만명에 달한다. 또 이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처음 인지한 시점이 공식 발표인 2월 19일보다 이르다면서 정부가 2월에 있었던 총선과 이슬람혁명 기념일을 치르기 위해 발병 일자를 일부러 늦췄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란 보건부는 마붑파르 박사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자하네 사나트 신문은 2004년 창간됐고 논조가 개혁 성향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