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원받는 것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27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선 한국 정부와 (코로나19 검사키트 등의) 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교환을 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전날 복수의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일본 측의 요청을 전제로 코로나19 검사키트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일본 측 입장을 듣기 위해 보건당국 간 전화협의를 제안해둔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사실상 해당 보도내용을 부인함에 따라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련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26일 정오를 기준으로 일본에서는 총 14만9074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PCR검사)가 실시됐다. 지난 2월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3700여명을 더하더라도 일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15만2000여명 수준이다. 이는 한국 검사수(27일 0시 기준 60만1660명)의 약 4분의1 수준이다.

NHK 집계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모두 1만4156명이며, 사망자는 385명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