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크레디트, 경찰에 신고…내부조사 착수
이탈리아 최대 은행 전산시스템 해킹…300만 고객정보 유출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우니크레디트(UniCredit)의 전산시스템이 해킹돼 고객 3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ANSA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킹된 파일은 2015년 생성된 것으로 고객 300만명의 이름과 거주 도시,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 담겼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은행 측은 지난 주말 시스템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 등 유관기관에 이를 신고하는 한편 즉각적인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경찰도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자 별도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우니크레디트는 2016년과 2017년 연달아 두차례 외부 해킹 공격을 받아 4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본 전례가 있다.

이후 전산시스템 개선과 사이버 보안 강화에 24억유로(약 3조1천170억원)를 투자하는 등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은행 측은 이번 일이 악의적인 해킹 공격에 의한 것인지, 해킹의 구체적인 양태는 무엇인지 등 자세한 사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두차례 발생한 사건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확인했다.

해킹 피해 소식에 이날 우니크레디트 주가가 한때 0.4% 빠지는 등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