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1만등 이상 뛰어올라 최고기록

미국에서 작년에 신생아들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은 여아는 엠마, 남아는 제이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기 덕에 버락은 남아 이름 순위에서 전년에 비해 1만등 이상 뛰어오르며 순위상승 부분에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미국 사회보장국(SSA)은 8일 엠마가 여아 이름에서 12년째 1위 자리를 지켜온 에밀리를 제치고 작년에 처음으로 가장 인기있는 이름으로 올랐으며 제이콥은 남자 이름에서 10년째 정상을 지켰다고 밝혔다.

SAA는 남아 이름은 성경에 나온 이름이 여전히 높은 선호 대상이었지만 여아 이름은 대중문화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인 버락은 작년 `벼락' 인기를 누렸다.

남자 이름 인기순위에서 1만126등이나 뛰어올라 2천40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버락은 1천위에 진입하는 데는 실패해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인기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그러나 엘비스는 남자이름 순위에서 작년에 인기가 주춤하며 673위에서 713위로 떨어졌다.

여아 이름 10위권에는 엠마에 뒤이어 이사벨라, 에밀리, 매디슨, 아바, 올리비아, 소피아, 에비게일, 엘리자베스, 클로에가 들었다.

엠마는 2002년 처음으로 인기드라마 프렌즈 덕분에 10위권에 진입했었다.

엠마는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의 딸 이름이었다.

또 남아 이름 순위에서 야콥에 이어 마이클, 이선(Ethan), 조슈아, 다니엘 등이 2년동안 순위를 그대로 지켰으며 다음으로 알렉산더, 앤소니, 윌리엄, 크리스토퍼, 매튜 등이 6위부터 10위 자리를 차지했다.

여아와 남아 이름에서 클로에와 알렉산더가 각각 처음으로 해나와 앤드루를 제치고 10위권에 진입했다.

마이클 애스트루 사회보장국 국장은 "아이 이름을 짓는 것은 매우 존재적인 측면을 보여준다"면서 "이름을 통해서 이민, 종교, 대중문화 등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